[서울=뉴스핌] 공동취재단 노민호 기자 = 26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제10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종결회의까지 마쳤다. 남북은 곧 공동보도문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수석대표 개별접촉과 종결회의 일정까지 소화했다. 오후 3시27분 현재 기준, 5시간 반이라는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끝낸 것이라는 평가다.
곧 남북은 공동보도문 형식의 양측 간 합의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담에는 남측은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을 수석대표로 조용근 육군 대령, 안상민 해군 대령, 이종주 통일부 회담 1과장, 황준 해수부 수로측량과장 등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북측은 안익산 육군 중장(남측의 소장급)을 수석대표로 김동일·함인섭·김광협 육군 대좌(대령급), 오명철 해군 대좌 등이 대표단으로 자리했다.
[판문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6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쪽 통일각에서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오른쪽)과 북쪽 수석대표 안익산 중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이 열리고 있다. 2018.10.26 |
남북은 회담 시작부터 화기애애 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순조로운 만남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케 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이 9.19 군사합의 정신에 입각해 비무장화 조치가 실질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고 나니 가슴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남측 소장급)은 “참 좋은, 뜻깊은 말씀을 해주셨다”며 “거창한 사업에서 북남 군부가 일정하게 기여했다는 것에 대해 긍지를 가져야 하고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이에 앞서 북측은 남측 대표단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올 때 비를 맞지 않도록 차량을 지원하기도 했다. 기존에는 군사분계선 북측에서 회담이 있을 때 남측 인사들은 군사분계선 남쪽에서 하차해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와 관련해 안 중장은 “원래 도보로 걸어오는 것으로 돼 있었다”며 “(그러나) 북남 간 하는 문제인데 크게 문제될 게 있나 해서 관계자들과 토론하고 육로인데 차량으로 이동하게끔 조처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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