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유력한 차기 보수 대권주자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황 전 총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가 정말 어렵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순항 속에 우리 경제는 거꾸로 하강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멀쩡한 경제를 망가뜨리는 정책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정책 실패를 국가재정으로 덮으려고 하지만 재정 퍼붓기만으로는 일자리,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면서 "그러니 내수, 고용, 소비, 투자, 생산 등 우리 경제의 제반 분야가 동반 추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우리 경제의 바닥을 받쳐주던 서민 경제도 큰 타격을 입고 있고, 불평등과 소득격차도 더욱 커져가고 있다"며 "정말 나라 걱정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기념관에서 열린 '황교안의 답' 출판기념회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9.07 kilroy023@newspim.com |
황 전 총리가 최근 물밑에서 차기 대권 준비 작업에 나섰다는 정치권 안팎의 이야기를 뒷받침 하듯,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셈이다.
황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청년들과 만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어제 영등포구 문래동의 한 벤처기업 공간에서 열린 청년 포럼에서 그들의 꿈과 비전, 그에 대한 장애물들, 그리고 향후의 극복방안 등을 격의없이 토론했다"면서 "청년들은 성장과 안정적 기반, 해외진출, 창업, 세상을 변화시킬 사회적 영향력 등을 꿈꾸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이어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 청년들의 모습 속에서 여전히 희망이 보였다"면서 "저도 이들 청년들과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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