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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베테랑의 품격' SK, KS 확률 82.4%…'추풍낙엽' 넥센, 부활은?

기사등록 : 2018-10-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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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1·2차전 승리팀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82.4%

[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피 검사라도 할 수 있으면 나도 하고 싶다. 여느 시즌보다 긴장이 덜 되더라. 집중력은 더 좋다. 즐길 수 있었던 요인이 된 것 같다."(SK 김강민)

'가을야구에 강한 DNA'를 갖고 있는 SK 와이번스가 김강민 등 베테랑들의 뜨거운 활약에 힘입어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을 남겨뒀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은 17팀이 있었다. 이 가운데 14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SK는 82.4%에 달하는 높은 확률로 한국시리즈에 바짝 다가선 셈이다.

SK는 지난 27~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2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둬 2연승을 질주했다.

홈에서 열린 2연전을 모두 승리한 SK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자리를 옮겨 넥센과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끝내기포를 작성한 박정권(좌측)과 2차전 결승 홈런을 쏘아올린 김강민 [사진= SK 와이번스]

베테랑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27일 펼쳐진 1차전에서는 7회말 정의윤 대신 대타로 출전한 '가을 사나이' 박정권이 8대8로 맞선 9회말 끝내기포로 팀을 구해냈다. 2차전에서는 리드오프 김강민이 동점타에 이어 결승 솔로포까지 쏘아올리며 연승에 앞장섰다.

SK 타선은 정규시즌에 선보였던 '홈런공장' 타선을 가을야구에서도 가동했다. 플레이오프 2연전에서 7개의 홈런을 뽑아낸 SK는 넥센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SK 간판타자 최정은 정규시즌 초반 제이미 로맥(SK), 김재환(두산)과 홈런왕 경쟁을 펼치다가 허벅지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뒤 복귀했지만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나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이틀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올 시즌 리드오프로 활약하던 노수광이 지난 13일 계단에서 넘어지는 사고로 손가락 골절로 가을야구에 출전하지 못했다. 대체로 1번 자리에 배치된 김강민은 2연전에서 타율 0.429(7타수3안타) 3홈런 4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치며 공격에 활로를 여는 역할을 해냈다.

SK는 1차전에서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작성한 김성현과 2차전에서 결정적인 쐐기포를 날린 이재원 등 2년 연속 홈런 1위를 차지한 팀 다운 방망이를 유감없이 뽐내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넥센은 4번 타자 박병호의 부활이 필요하다. [사진= 넥센 히어로즈]

반면 넥센은 2연패 수렁에 빠졌다.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제이크 브리검은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았고, 2차전에 출전한 에릭 해커 마저 5.1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졌다.

넥센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젊은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 플레이오프까지 올라섰다.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에서 결정적인 타점을 뽑아낸 제리 샌즈와 준플레이오프의 히어로 임병욱, 송성문 등 신예 스타들이 탄생했다.

다만 팀을 이끌어야하는 4번에 배치된 박병호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박병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홈런 포함 멀티안타로 부활의 신호탄을 날렸지만, 남은 3경기에서 9타수 1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박병호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에 1안타, 2차전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하며 공격에 흐름을 끊었다. 2차전이 끝난 뒤 장정석 감독은 박병호에 대해 "팀의 중심을 맡아주는 선수다. 앞으로 잘 풀릴 것이다"며 여전히 믿음을 보였다. 박병호가 3차전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며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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