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보스턴 레드삭스가 피어스의 멀티포에 힘입어 LA 다저스를 꺾고 5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보스턴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5대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보스턴은 102일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다시 만난 다저스를 꺾고, 2013년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보스턴 알렉스 코라 감독은 부임 첫 해 통합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홈에서 열린 2연전을 모두 잡아낸 보스턴은 지난 27일 다저스 홈구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역대 최장 시간·이닝 접전 끝에 맥스 먼치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했다. 그러나 전날 4차전에서 0대4로 뒤진 상황에서 9대4로 뒤집는 대역전승을 거둔 뒤 5차전까지 승리로 장식해 4승1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반면 1988년 이후 30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다저스는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패한 데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4경기에 출전해 1승2패 평균자책점 5.21(19이닝·11자책점)의 기록으로 가을야구를 마쳤다.
보스턴은 4차전에서 동점포를 쏘아올린 스티브 피어스가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첫 멀티홈런을 작성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선발투수 데이빗 프라이스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볼넷 1실점(1자책점) 역투를 펼쳤다. 이어 조 켈리와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다저스 타선을 묶었다.
다저스 선발투수 클레이턴 커쇼는 7이닝 7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4실점(4자책점)으로 패배를 안았다.
보스턴 스티븐 피어스가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선취점은 보스턴이 가져갔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앤드류 베닌텐디가 다저스 선발투수 커쇼를 상대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스티브 피어스는 커쇼의 3구째 148km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날렸다.
다저스는 곧바로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데이빗 프리즈가 프라이스의 초구 148km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다. 3회말에는 1사 후 프리즈의 3루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저스틴 터너가 유격수 땅볼, 키케 에르난데스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동점 찬스를 놓쳤다.
두 팀은 1회 이후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그러나 침묵을 먼저 깬 것은 보스턴이었다. 6회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무키 베츠는 커쇼의 5구째 143km 커터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상승세에 오른 보스턴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J.D 마르티네스는 커쇼의 3구째를 중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이후 8회초에는 1회초 선제 투런포를 작성한 피어스가 다저스 교체투수 페드로 바에즈의 2구째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피어스의 개인 통산 첫 포스트시즌 멀티홈런이었다.
다저스는 8회말 크리스 테일러가 볼넷을 골라내 이날 처음으로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그러나 보스턴 교체투수 조 켈리는 대타로 나서 맷 캠프와 작 피더슨, 코디 벨린저 마저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보스턴은 9회말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터너와 에르난데스, 마차도까지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 승리를 지켰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