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기고만장이 도를 넘어 왕실장 정치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는 선행 합의에 해당하는 판문점선언조차 비준동의 절차가 마무리 안됐는데, 평양선언을 밀어붙이기식으로 공포했다”고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김정은과 오로지 한라산 구경 갈 생각에 속전속결로 밀어붙일지 모르겠지만 정부가 독단으로 얼렁뚱땅 넘어가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7일 강원도 철원 육군 5사단 경비초소(GP)를 방문, 부대장으로부터 전사자 유해 발굴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
김 원내대표는 특히 “이런 문재인 대통령의 독단과 전횡에 임종석 비서실장도 기고만장하고 있다”며 “어제 국방위에서도 논의됐지만 대통령이 유럽순방 중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방부 장관, 차관, 통일부 장관, 국정원장, 국가안보실 차장 등을 비롯해 많은 군사 지휘관을 대동하고 전방부대 시찰을 갔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그리고 그 시찰 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작했다. 청와대 왕실장 정치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임종석 실장은 어떤 상황에서든 맥아더 선글라스를 끼고 정치적 행위를 해선 안될 사람 중 하나라는 점 잊지 말고 자중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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