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와 만났다. 이 부회장이 삼성 총수 자격으로 총리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30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했다. [사진=베트남 총리실 제공]

이 부회장은 오후 7시30분(현지시간)부터 비공개로 1시간가량 진행된 면담을 통해 삼성전자 계열사 사장들의 사업 현황 소개와 베트남 정부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향후 베트남 사업 계획과 투자에 대한 설명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리에는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심원환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 부사장, 부 다이 탕(Vu DaiThang) 투자기획부 차관, 부 티 마이(Vu Thi Mai) 재무부 차관 등이 배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후 2박3일 일정으로 베트남 박닌·타이응우옌·호치민에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 스마트폰과 가전 생산공장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현지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최대 생산 기지로 박닌·타이응우옌에는 스마트폰 공장이, 호찌민 인근에는 TV·생활가전 공장이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전체 생산량의 절반가량인 연 1억5000만대를 베트남에서 만든다.

재계는 특히 이 부회장이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을 타개할 방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이 점차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베트남을 방문, 총리와 면담했다"며 "이후 사업장을 둘러보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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