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정부는 주한 미국대사관이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삼성 등 국내 4대 기업 등을 직접 접촉한 것이 한국 정부에 대한 '패싱' 이라는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주한미국대사관이 북한을 방북한 우리 기업 및 산림청과 접촉한데 대해 "외교에서 지극히 권위주의적 국가가 아니고서는 외교부 등과 조율하지 않더라도 자유롭게 개별적인 분야와 접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19일 평양 옥류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손경식 한국경총 회장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 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과 식사하고 있다. 2018.09.19 |
주한미국대사관이 외교부를 통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기업을 접촉한 것을 두고 '한국 정부를 신뢰하지 못해 직접 방북 기업에 남북경협 상황을 확인하려 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실제로 정부 측에서 주한미국대사관의 이같은 활동을 사전에 인지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언급하는게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면서 "미국이 우리 정부를 패싱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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