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한 달 동안 급락했던 세계증시가 10월 마지막 날 급반등하고 있다.
유럽증시는 기업 어닝 호재가 이어져 상승하고 있으나, 월간 기준으로는 2015년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4%, 독일 DAX 지수는 1.3%, 영국 FTSE100 지수는 1.4% 각각 상승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 상승 추세를 이어가며 앞서 아시아증시도 올랐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1.4% 상승했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6% 상승했다. 하지만 월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8.2% 하락하며 2012년 이후 최악의 한 달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지수는 지난 1월 기록한 사상최고치에서 13% 하락한 수준이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세계 경제성장 둔화 전망, 미국 금리인상, 기업어닝 악화 우려 등으로 10월 세계증시가 급락하며 대부분 주요국 증시가 연중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근 10년 간 이어온 증시 활황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유로존의 실망스러운 경제성장률에 이어 중국 제조업 지표 악재까지 이어지면서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더욱 증폭됐다. 게다가 이날 통화정책을 발표한 일본은행이 도비시한 기조를 내비쳐 미국과 이외 지역 간 경제성장 및 통화정책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유로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분기비 0.2%로 2014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연율로는 1.1%로 미국의 3.5%를 한참 밑돌았다. 중국 10월 제조업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달러로 안전자산 수요가 몰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역외 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2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위안화는 10월 들어 미달러 대비 1.4% 내리며 7개월 연속 하락, 최장기 하락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에 따라 내달 4일부터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가 발동할 예정인 가운데 공급 우려가 불거지며 국제유가는 3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 1% 급등하고 있다.
미 1달러당 중국 위안화 환율 1년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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