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저축은행의 고금리 예금으로 지난 4~6월 3개월간 2조원 가량이 몰렸다. 같은 기간 은행 예금은 6000억원 줄었다.
1일 예금보험공사는 '2018년 2분기 예금보험 및 부보금융회사 현황'을 발표했다. 이 기간 전체 부보예금 잔액은 2058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조6000억원(0.6%) 증가했다.
부보예금이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부보금융기관 등을 제외한 예금주가 은행 등에 예치한 예금 가운데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는 예금을 말한다.
[표=예금보험공사] |
업권별로는 은행의 부보예금 잔액이 1216조원으로 6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지난 2분기 은행권 외화예수금은 68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조원 줄었다. 달러/원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대금의 현물환 매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은행권 요구불예금은 179조4000억원으로 4.8% 증가했다. 수시 입출이 가능한 대기성 단기금융상품 선호 현상이 반영된 결과다. 저축성 예금은 939조3000억원으로 0.1% 늘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한 저축은행에선 부보예금 증가가 두드러졌다. 6월말 기준 전체 저축은행의 부보예금 잔액은 540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9000억원 늘었다. 작년말에 비해서도 3조4000억원 증가했따.
저축은행 경영상황 호전 및 건전성 개선 등으로 예금자의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5000만원이 넘는 예금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 6월 기준 5000만원 초과 예금은 9조6000억원까지 늘었다.
부보예금 잔액은 755조3000억원으로 10조2000억원(1.4%) 증가했다. IFRS17 대비 등 영향으로 저축성보험이 감소했으나 보장성보험의 매출 신장이 다소 유지되면서 증가율도 소폭 상승했다.
금융투자회사 부보예금 잔액은 32조2000억원으로 2000억원 소폭 증가에 그쳤다.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 및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 증폭 등으로 주식시장이 급락한 가운데 부보 예금 증가율은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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