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정부가 이달 중하순부터 시작되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등 수급 안정대책을 다음 주에 발표한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제11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제10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은 "본격적인 김장철에 대비해 배추와 무, 고추, 마늘 등 김장채소에 대한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해 내주 중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김장에 들어가는 채솟값은 지난해보다 껑충 뛴 상태다. 올해 여름 내내 이어진 폭염이 채솟값을 밀어 올렸던 것.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으로 파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41.7% 올랐다. 같은 기간 무와 고춧가루 값도 각각 35%, 18.8% 상승했다. 다만 배추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4.5% 떨어졌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차관이 11월 2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제10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주재,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정부는 기름값도 관리한다. 오는 6일부터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15% 낮추는 방안이 현장에 빨리 반영되도록 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알뜰주유소가 선도적으로 휘발유 등의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
정부는 쌀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미를 올해 안에 방출한다. 영세 자영업자 부담이 줄도록 떡 및 도시락 업체 등에 쌀 1만톤을 확대 공급한다. 대형 유통업체와 오픈마켓에서 쌀을 할인 판매한다. 외식업중앙회 등과 협업해 쌀 직거래 정보도 제공한다.
정부가 이같이 쌀 가격 안정화 조치에 나서는 이유는 쌀 값이 올해 계속 올라서다. 80㎏ 쌀 가격은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19만3188원으로 평년대비 22.4% 올랐다.
고형권 1차관은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에 비해 2.0% 상승했다"며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가격 상승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관리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4일 발표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2단계 투자 프로젝트 지원과 스마트산단 등 20여개 주요과제 세부 추진 방안을 빠른 시일 내 구체화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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