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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 '활짝', DGB '주춤', BNK '굳건'...지방 금융지주 자존심 대결

기사등록 : 2018-11-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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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3분기 누적 순익 2855억 vs DGB 2931억 '박빙'
BNK금융, 5393억으로 굳건한 1위

[서울=뉴스핌] 류태준 수습기자 = 지방 금융지주들이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자존심 대결에 나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누적순이익 2855억원(지배기업 소유지분 순이익 2110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DGB금융은 누적순이익 2931억원(지배기업 소유지분 순이익 2786억원)으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BNK금융은 5393억원으로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CI=JB금융지주]

[CI=DGB금융지주]

◆ JB금융, 계열사 성장확대 광주은행 편입 “상승세 이어간다”

JB금융지주의 약진 배경에는 전북은행 등 계열사 이익성장이 있다. 지주 설립 이후 꾸준히 추진해 온 계열사 간 협업 강화를 통한 사업다각화 및 시너지 확대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각 계열사들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졌다.

JB금융 자회사인 전북은행(이하 별도기준)은 전년 동기대비 51.4% 증가한 873억원의 누적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광주은행은 1414억원, JB우리캐피탈도 686억원의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7%, 13.4% 증가한 수치다.

JB금융은 광주은행 실적 반영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분기까지는 자회사로 편입한 광주은행의 실적의 57%만 계산됐다. 4분기에는 광주은행의 실적 전부가 그룹 실적에 포함되는 만큼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반기 순이익을 기록했다”며 “광주은행과의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가 마무리돼 실적 100%가 반영되는 만큼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DGB금융, 상승세 일보후퇴 “하이투자증권 품고 반등한다”

DGB금융지주는 상대적으로 아쉬운 실적을 내놨다. 올해 3분기 누적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에 그쳤다. 실적 자체가 나쁘지는 않지만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DGB대구은행 등 주요 계열사 성장세 둔화가 눈에 띈다. 대구은행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었지만 3분기에는 7.1% 증가에 그쳤다.

다만, 눈에 보이는 것만큼 나쁘지는 않다는 것이 DGB금융 측의 설명이다. 비용을 먼저 처리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만 1회성 비용 대손 충당금 100억원 이상을 보수적으로 계산했다”며 “향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을 발판으로 상승세 전환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지난달까지는 하이투자증권의 실적이 그룹 전체의 것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번 달부터는 합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에서만 100억여원의 실적을 거둬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0년까지 당기순이익 6000억원 달성 목표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 BNK금융, 핵심이익 확대 건전성 확보 “흔들리지 않는 1인자”

BNK금융지주는 탄탄한 실적으로 넘볼 수 없는 1위 자리를 구축했다. BNK금융은 3분기 5393억원의 누적 순익을 기록해 상반기 누적순이익(3576억원) 보다 1817억원 늘었다. 전년 동기대비 10.9% 증가한 수치다.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 5600억원의 96.3%를 달성한 점을 감안하면, ‘1인자’의 자존심을 세운 셈이다.

BNK금융의 실적 기반은 핵심이익과 계열사 실적 확대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9%(427억원) 증가한 1조 7566억원, 수수료 부문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88%(376억원) 증가한 1678억원으로 핵심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3731억원, 16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BNK캐피탈 524억원, BNK저축은행 119억원 등 비은행 계열사들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건전성지표와 대손비용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BNK금융지주의 지방지주 1인자 수성은 당분간은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kingj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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