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게 폭행 당한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전직 직원 A씨가 3일 경찰에 출석, 양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를 강한 어조로 요구했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께 피해자 신분의 조사를 위해 수원 소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도착, 취재진에게 "언론 보도를 통해 양 회장이 폭행 동영상을 몰래 찍어 소장해 왔다는 사실을 알고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며 "지금까지 과오에 대해 양 회장이 법의 심판을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사진=뉴스타파] |
경찰은 애초 신원보호를 위해 피해자 A씨를 비공개 소환할 계획이었으나, A씨의 요구로 공개 소환 조사를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진술을 통해 자세한 폭행 정황을 살필 방침이다.
지난달 30일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양 회장은 2015년 4월 분당 소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A씨의 무릎을 꿇리고 뺨과 뒤통수를 손으로 때렸다.
경찰은 양 회장의 폭행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앞서 위디스크에서 유통되는 음란물을 방치한 혐의로 양 회장을 수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존 웹하드 수사TF에 양 회장의 폭행 혐의를 수사하는 광역수사대 형사를 추가 투입해 합동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 양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양 회장은 이르면 다음 주 피의자 신분 조사를 위해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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