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 조아영 기자= 포스코가 이달부터 사업 재편 등을 포함한 대대적인 혁신에 들어간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취임 100일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그동안 생각해 왔던 여러 가지 혁신을 구체화해서 오늘 발표할 것"이라며 "시급한 건 이미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임직원들이 변화를 느끼고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전체 100대 과제를 임원들과 공유하고 개혁을 구체적으로 강력하게 실행해 나가고자 하는 다짐을 하겠다”고 전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
이날 오후 포스코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 행사를 열고 100대 개혁 과제를 발표한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7월부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역주민과 주주, 고객사 등 이해관계자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왔다. 최 회장은 “취임한지 100일이 좀 넘었는데 그동안 제가 일반 시민들, 직원, 협력사, 공급사 전부 우리 이해관계자들한테 러브레터를 받았다”며 “300여 명의 임원들로부터 받은 개혁 방안들을 참고했다”고 전했다.
계열사 인수 합병과 및 외부 전문가 영입과 관련해 최 회장은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력 재배치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고 있고, 구체화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철강업계에서는 이번 혁신안에 차기 신성장동력 사업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포스코의 경영혁신을 위해 비철강부문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현재 양극재와 음극재를 만드는 계열사는 포스코ESM과 포스코켐텍 두 곳으로, 두 회사를 합병해 2차전지 사업을 일원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 공들이고 있는 리튬사업도 공장 신설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는 또 서울사무소 인력 1500여명 중 3분의 1을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로 배치해 생산과 지원을 원활히 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노사관계에 대한 입장도 주목된다. 현재 신설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포스코 노조는 대표노조 지위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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