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평양정상회담과 방미 외교 직후인 9월 4주차 이후 5주 연속 하락세를 그려 5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문 대통령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난 주 대비 3.1%p 내린 55.6%로 나타났다. 9월 4주차 이후 9.7%p 하락한 것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잇다는 부정평가는 3.5%p 오른 39.1%였고, 모름은 0.4%p 감소한 5.3%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50%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사진=리얼미터] |
리얼미터는 이같은 하락세에 대해 북미 비핵화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평양정상회담으로 급격하게 고조됐던 한반도 평화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줄어들고, 주가급락·경제성장률 둔화 등 각종 경제지표의 악화 소식과 일부 야당·언론의 경제정책 실패 공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주일 전 금요일인 26일 일간집계에서 57.8%(부정평가 36.3%)로 마감한 후 주가급락·장기 실업자 증가, 경기선행지수 하락(OECD)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 소식이 확산되었던 29일(월)에는 54.7%(부정평가 39.0%)로 내렸다.
문 대통령의 ‘지역경제 활성화’군산·경주 지역 방문이 있었던 30일(화)에는 56.3%(부정평가 38.0%)로 올랐다가, 보수야당의 ‘임종석 선글라스 DMZ 시찰’ 공세가 지속되고, ‘리선권 모욕 발언’ 논란이 확대되었던 31일(수)에는 55.3%(부정평가 39.3%)로 다시 하락했다.
2019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이 있었던 1일(목)에도 54.6%(부정평가 40.6%)로 내렸으나, 문 대통령의 시정 연설 관련 보도와 청와대·내각 경제팀의 인적쇄신 가능성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2일(금)에는 55.9%(부정평가 39.4%)로 소폭 반등했다.
문 대통령은 호남과 20대, 진보층에서는 소폭 상승했으나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수도권, 30대 이상 전 연령층, 무당층과 민주당 지지층, 중도층과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80%)·유선(20%) 임의걸기(RDD) 방식의 전화면접(CATI)·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실시된 것으로 응답률은 7.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