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거친 발언들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갔을 때 받았던 환대를 훼손하는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리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 "말이라는 것은 앞뒤의 맥락을 잘라버리면 의미가 전혀 다르게 해석되기도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칭찬이 비난이 되기도 하고, 비난이 칭찬으로 바뀔 수도 있다"면서 "리 위원장 발언의 사실 관계가 현재로서는 규명이 되지 않은 상태"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판문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5차 남북 고위급 종결회담이 15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개최된 가운데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수석대표단이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2018.10.15 |
김 대변인은 이어 "설사 그것이 우리의 예법이나 문화와 조금 다르다고 할지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갔을 때 받았던 엄청난 환대를 훼손하는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앞서 리 위원장은 지난 9월 20일 평양정상회담 당시 방북한 남측 대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고 언급, 직설적으로 면박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리 위원장은 또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10.4 선언 10주년 기념만찬에서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향해 "배 나온 사람한테는 예산을 맡기면 안된다"고 한 것으로 알려져 결례 논란이 증폭됐다.
한편 김 대변인은 북한 외무성 관계자가 "핵경제 병진노선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이러저러한 흐름이 있을 수 있으나 이번 주말로 예정돼있는 북미 고위급회담을 통해 양자 간의 관계가 큰 진전을 이루고 성과를 이뤄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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