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연말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에 저소득층이나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 매장 12곳이 개장한다.
정부는 취업 취약계층 44명을 채용하고 연간 10억5000만원의 임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죽전휴게소에 개장 예정인 사회적 기업 전경 [사진=국토부] |
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연내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사회적 기업 매장 12개소를 개장한다.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휴게소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2022 고속도로 휴게소 중장기 혁신 로드맵'의 일환이다. 사회적 기업이란 이윤 추구보다 공공서비스나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같은 사회적 목적을 우선 추구하는 기업을 말한다.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앞으로 사회적 기업이 고용을 창출하고 판로를 확대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8월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휴게소에 입점한 경주제과를 비롯해 연말까지 모두 12곳의 사회적 기업이 개점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에는 죽전휴게소 한입(수제쿠키)과 칠곡‧평사휴게소 해피브레드(꿀밤케익), 언양휴게소 경주제과가 입점 예정이다.
영동고속도로에는 문막휴게소 두레공예조합(액세서리), 여주휴게소 핸즈굿(수제쿠키)가, 남해고속도로에는 섬진강휴게소 희디자인(여성스카프), 진영휴게소 통카페(과일주스)가 입점한다.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휴게소 더부러(전통차),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천년누리제과(전주비빔빵), 중부내륙고속도로 이레우리밀(우리밀빵)도 입점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임대료를 일반매장보다 훨씬 저렴하게 받고 자체 브랜드 이미지(BI)를 제작해 홍보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저소득층, 장애인,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북한이탈주민 같은 다양한 취업 취약계층(44명)에 양질의 신규 일자리를 제공한다.
이들은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되며 운영수익의 혜택을 제공받고 최저임금보다 20% 높은 월급을 지급받는다. 이들에게 연간 10억5000만원의 급여가 지급될 예정이다.
사회적 기업은 모두 7억2000만원의 임대료 감면과 운영 수익 2억3000만원으로 총 9억5000만원의 수익을 얻을 전망이다. 사회적 기업은 이 수익을 일자리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 종사원 복지증진, 지역사회 기부와 같은 공익적 목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백승근 국토부 도로국장은 "사회적 기업의 휴게소 입점으로 취업취약계층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사회적 기업이 자립할 수 있는 공익적인 효과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사회적 기업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고객 선호도 조사와 입점업체 의견 청취를 거쳐 사후관리도 계속 시행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