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 1위 사업자인 제주항공이 향후 경쟁사와의 격차를 넓혀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항공사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환경이지만 제주항공은 적극적 기단 확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
7일 증권업계는 제주항공이 사업 체질 개선으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어 후발 주자 및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키워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출국 수요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 및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공격적인 기단 확대를 통한 점유율 확대와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해 1위 LCC 사업자로서 경쟁력 제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국인 해외 여행 수요 둔화로 여객 확보를 위한 국내 항공사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제주항공은 공격적인 기재 확대와 지방 공항 선점 전략을 기반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된 여객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의 비용 감소 전략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비용 측면에서는 리스가 아닌 직접 구매를 통해 도입 비용 및 유지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며 "외부 변수 변동에 따른 비용 증가를 축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헤지 전략도 채택한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제주항공의 이익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부가매출 증가를 꼽았다. 제주항공의 부가매출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올 3분기 부가매출은 26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8.7% 증가했다.
다만, 내년 신규 LCC 사업자의 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LCC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국토부의 신규 사업자 면허 발급 가능성으로 경쟁 격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내년 운임 경쟁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내년 제주항공의 실적을 연간 매출액 1조4622억원, 영업이익 1333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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