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올해 3분기 들어 지역별로 내수경기의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
서울과 제주의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경남과 울산, 전북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서비스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11개 시·도에서 증가했으나 4개 지역에서 감소했다.
◆ 서울·제주만 맑음…전반적인 내수부진 이어져
인천(2.6%)과 서울(2.3%), 강원(1.7%) 등은 운수·창고, 보건·사회복지, 금융·보험 등에서 호조를 보여 증가했다. 반면 경남(-0.8%), 전북(-0.6%), 대전(-0.4%) 등은 도소매, 전문·과학·기술, 교육, 숙박·음식점 등에서 부진해 감소했다.
3분기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2개 시·도에서 증가했으나, 4개 지역에서는 감소했다. 시도별 소매판매 동향은 지역의 내수경기를 대변하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다.
2018년 3분기 시도별 서비스업 동향(전년동기대비 증가율, 단위:%) [자료=통계청] |
소매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다. 전년동기대비 9.6% 증가하며 2분기(+17.8%)에 이어 소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문소매점(-4.9%)과 대형마트(-4.5%)는 감소했으나, 면세점(32.9%), 승용차‧연료소매점(10.5%), 슈퍼‧잡화‧편의점(5.7%)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도 전년동기보다 5.4% 늘어나며 2분기(+7.2%)에 이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대형마트(-4.4%)는 감소했으나, 면세점(35.2%), 전문소매점(2.5%), 백화점(4.3%), 슈퍼‧잡화‧편의점(2.7%) 등에서 증가했다.
인천도 2.4% 증가하며 선방했다. 대형마트(-6.2%), 전문소매점(-1.1%)은 감소했으나, 승용차·연료소매점(5.1%), 슈퍼·잡화·편의점(5.4%), 면세점(7.0%) 등에서 증가했다.
◆ 경남·울산 내수 침체…"자동차·조선 부진 영향"
반면 경남과 울산, 전북은 내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남은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해 2분기(-0.5%)보다 감소폭이 더욱 확대됐다. 전문소매점(-4.4%), 슈퍼·잡화·편의점(-1.7%), 승용차·연료소매점(-1.0%) 등에서 감소했다.
울산도 1.2% 감소했지만 2분기(-1.5%)보다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슈퍼·잡화·편의점(0.5%)은 증가했으나, 대형마트(-5.6%), 백화점(-3.5%) 등에서 판매가 줄었다.
2018년 3분기 시도별 서비스업 동향 [자료=통계청] |
전북도 1.2% 감소했으며 2분기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승용차·연료소매점(2.1%), 슈퍼·잡화·편의점(0.8%)에서 증가했으나, 전문소매점(-3.8%), 대형마트(-4.0%)에서 감소했다.
통계청은 경남과 울산의 내수부진에 대해 "지역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 등이 부진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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