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무역전쟁 등 외부 악재로 인한 중국 증시의 극심한 출렁임에도 올해 총 2582억위안의 북상자금 (北上資金)이 A주 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바이두] |
중국 매체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후구통(沪股通), 선구통(深股通)을 통해 유입된 해외자금은 각각 1725억 8600만위안, 1186억 2200만위안으로, 실제 주식 거래에 투자된 금액은 약 2582억 900만위안에 달한다.
최근 MSCI 측은 신흥지수(EM)에서 중국 A주 편입 비중을 기준 5%에서 2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2019년에 두 단계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A주의 MSCI 지수 편입 비중이 높아지면 800억 달러의 자금이 증시에 유입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국제화로 외자가 A주 시장의 주요 자금 공급원이 됐다. 증시의 조정세에도 외자들은 순유입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 A주 시장의 저평가된 대형주와 성장주들은 매력적인 투자자산으로 꼽힌다”고 진단했다.
해외 자본은 78개의 A주 종목에 대해 총 1199억 위안을 투자, 순매입 상태를 보였다.
증권시보에 따르면, 외국 투자자들은 중궈핑안(中國平安,601318.SH),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600519.SH), 메이디그룹(美的集團,000333.SZ), 우량예(五糧液,000858.SZ) 4개 종목에 대해 각각 156억 4300만위안,138억 6000만위안, 134억 9000만위안 133억 1600만위안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자금이 유입된 종목 중 주가수익률(PER) 20배 이하의 저평가 종목도 50개에 달한다.
대형 금융주로 꼽히는 푸파은행(浦發銀行,5.76배), 교통은행(交通銀行,5.98배),농업은행(農業銀行,6.47배), 공상은행(工商銀行,6.61배)등 종목들은 모두 주가수익률이 20배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투자자들이 선호한 종목의 경우 수익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순매입한 78개 종목 중 절반이 넘는 44개 상장사의 연간 등락폭이 상하이종합지수보다 양호한 추이를 보였다.
그 중 올해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상위 5개 상장사로는 순신눙예(順鑫農業,82.83%),아이얼안과(愛爾眼科,38.37%),광롄다(廣聯達,34.45%),중궈궈뤼(中國國旅,30.94%),타이거의약(泰格醫藥,27.60%)이 꼽혔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식음료 등 대형 금융 및 소비재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선호도가 뚜렷했다. 해외 자금이 투입된 의약,식음료, 비은행금융 섹터 종목은 각각 8개,7개, 7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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