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2019년 정유산업이 정제마진 악화와 수급 부진으로 투자매력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KB증권은 12일 석유정제 관련 보고서를 통해 2019년 국내 정유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긍정적(Positive)’에서 ‘중립(Neutral)’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하향조정 요인으로는 △국제유가 제한적 상승에 따른 실적감소 △정제설비 증설 확대로 정제마진 축소 △예상실적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 약화 등을 꼽았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증가가 둔화되는 반면 신규 정제설비는 크게 증가하면서 수급밸런스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유가도 2019년 평균 서부 텍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68.3달러로 2018년 대비 2.2%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제마진 또한 올해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2019년 정제마진은 배럴당 6.3달러로 2018년보다 0.2달러 하락할 것”이라며 “2019년 석유제품 관련 수급밸런스 악화와 함께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디젤 크랙 하락이 에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B증권은 정유산업 내 톱픽(Top Pick)으로 SK이노베이션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백영찬 연구원은 “신규 PX 증설이 예상보다 축소되면 수익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신규 수주확대 및 ESS사업 진출을 통한 자동차전지 사업의 구조적 외형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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