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경상북도,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일명 팀킴) 선수들이 공개한 호소문과 관련해 특정감사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25일 오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한국과 스웨덴의 결승전이 열린 가운데 은메달을 딴 한국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왼쪽부터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
합동 감사반은 문체부 2명, 경상북도 2명, 대한체육회 3명 총 7명으로 구성하고 감사 전반을 문체부가 총괄한다. 이번 감사는 오는 19일부터 12월6일까지 3주에 걸쳐 15일간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감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이번 감사에서는 전(前) 여자 컬링 국가대표 선수들이 공개한 호소문 내용의 사실 여부를 조사한다. 경북체육회 컬링팀, 대한컬링경기연맹(경북컬링협회), 의성 컬링훈련원 운영 등에 대해서도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감사 결과에 따라 선수 인권 침해와 조직 사유화, 회계 부정 등 비리가 확인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건 '팀킴'(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은 최근 대한체육회에 호소문을 제출했다. 팀킴은 호소문에서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장반석·김민정 감독의 도움을 받아 높은 자리에 올라왔으나 언제부터인가 사적인 목표로 이용당하는 상황이 발생해 고통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팀킴은 지도자로부터 욕설과 폭언 등을 당했고, 각종 포상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뿐만 아니라 장반석·김민정 감독 부부의 큰아들 어린이집 행사에 강제로 참여하게 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고발했다.
이에 장만석 감독은 공식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의 동의를 얻어 '경북체육회'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해 상금과 팀 훈련, 대회 참가 비용 등을 최대한 투명하게 관리했으며, 어린이집 참여 역시 선수들에게 동의를 구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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