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인텔과의 매출 격차를 더 벌리면서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주요 반도체 업체들 가운데 최고 매출 증가율을 보여 톱 3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전세계 반도체 업체 매출 순위. [사진=IC인사이츠] |
1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의 '2018년 반도체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사업 매출은 832억5800만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658억8200만달러)보다 26% 증가한 수치다.
인텔의 올해 매출은 701억5400만달로 지난해(617억2000만달러) 보다 14% 늘었다. 인텔은 지난해 약 40억달러 매출 차이로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줬는데, 올해에는 130억달러 이상 차이가 나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IC인사이츠는 보고서에서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두 회사 간 매출 차이가 더 벌어졌다"면서 "다만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매모리 사업 비중은 84%로 지난해보다 3%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 매출이 지난해 대비 31% 증가했다면 비(非)메모리 사업 매출은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4위에 머물렀던 SK하이닉스는 TSMC(342억900만달러)를 제치고 올해 377억3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3위로 올라섰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무려 41%나 늘었다. 이는 전 세계 반도체 상위 15개 업체 가운데 최고 매출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다.
상위 15개 반도체 업체들의 올해 매출액 합계는 3811억6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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