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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남은 임기 동안 혁신성장에 집중할 것"

기사등록 : 2018-11-1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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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창업공간 '스마트 팩토리' 방문
홍남기 신임 내정자에 대해 묻자 "잘 알고 있어, 능력 있는 분"
"혁신성장 기조 유지하기 위해 관계 부처 협업 필요해"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남은 임기 동안 혁신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부총리는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창업공간 '스마트 팩토리'를 방문했다. 그는 이곳에서 드론·VR 등 혁신 창업 준비 현장을 둘러보고 실제 창업인·전문가를 만나 창업 생태계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1년 5개월의 임기를 마무리하게 된 김 부총리는 먼저 지난 9일 임명된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내정자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이번에 새로운 경제팀을 이루는 두 사람은 합리적이고 능력 있는 분들"이라며 "좋은 후임자기 때문에 따로 당부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창업공간 '스마트팩토리'에서 열린 창업 관련 토론회에서 김동연 부총리가 발언하는 모습 2018.11.13 [사진=민경하기자 204mkh@]

이어 임기가 끝날 때까지 혁신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혁신성장은 정부의 주요 의제로 설정돼 지난 1년 반 동안 공을 들였고, 신설법인·벤처투자 등의 지표에서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보였다"며 "후임자분들이 기존의 성과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정책을 본 궤도로 올리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기술혁신형 창업 활성화'를 주제로 열린 이 날 행사에서는 국내 창업 생태계의 현 주소를 진단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한 부처 관계자, 전문가, 세대별 스타트업 대표들이 함께 참석했다.

홍종학 장관은 벤처 천억 기업 성과를 언급하며 중소·벤처 기업 간의 소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벤처 출신 기업 중 매출 1000억원이 넘는 곳이 572곳"이라며 "김동연 부총리를 필두로 한 정부 혁신성장 지원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벤처 기업 창업을 통해 여러 위기를 극복한 기업가정신이 넘치는 나라"라며 "내년도에는 이런 요소들이 많이 발휘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 간 네트워킹에 초점을 두려고 한다"며 계획을 언급했다.

13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창업공간 '스마트팩토리'에서 주요 인사들이 학생들의 시제품을 감상하는 모습. 왼쪽부터 민상기 건국대 총장, 유영민 과기부 장관, 김동연 부총리, 홍종학 중기부 장관 2018.11.13 [사진=민경하기자 204mkh@]

유영민 장관은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관계부처 협력을 강조했다.

유 장관은 "새로 오시는 부총리와 함께 앞으로도 관계부처가 협업해 혁신성장을 꾸준히 밀고 나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더 나은 창업 생태계 지원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겠다"고 했다.

창업 생태계에 대한 전문가 조언과 창업자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도 이어졌다.

민상기 건국대 총장은 "우리나라 교육이 여전히 경직돼있다 보니, 학생들은 스스로 창업할 요소가 부족하다"며 "학생들이 창업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지원해주는 것이 더 많은 벤처를 만드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진수 중앙대 교수는 "40대의 창업 성공률이 20대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경험이 많은 중·장년층 창업자에게 지원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터널 재난방송 시스템 업체 '유사이드'의 김정태 대표는 "블록체인, 자율주행기술 등 트렌드성이 있는 기술에만 초점을 맞춰 지원이 이뤄진다"며 "좀 더 폭넓은 기준으로 혁신 창업을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반달소프트'의 이봉학 대표는 "제조업체를 20년간 운영하신 아버지와 함께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에 강점을 가지는 청년층과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중·장년층이 융합해 창업한다면 4차산업혁명 시대에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제시했다.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김 부총리는 "현장과 정책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간담회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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