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청와대에서 신임 부총리 지명자를 발표하기 직전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차관 및 1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부총리가 지명됐어도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9일 기재부에 따르면 김동연 부총리는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별 심사 대처 중에 기재부 1차관과 2차관, 1급 공무원이 참석한 간부 회의를 열었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흔들림 없는 기재부 역할을 강조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지난해 6월9일 취임 이후 1년 5개월 동안 기재부를 중심으로 경제부처들이 노력한 결과 사람 중심 경제 틀을 만들고 경제 패러다임 전환 기초를 마련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어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그동안 미뤄진 구조조정도 노력해 점차 성과가 나고 있다"며 기재부 직원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2018.11.05 yooksa@newspim.com |
김동연 부총리는 이어 고용과 투자 부진, 대내외 리스크 요인 심화 등 어려움을 지적하며 기재부가 경제컨트롤타워로서 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아울러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하며 크게 2가지를 주문했다. 현재 국회에서 심사 중인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세법개정안 등 예산부수법안을 책임지고 마무리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또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G20 정상회의가 최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부총리 업무 인수인계하는 기간 경제운용과 주요 현안에 철저히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내년 경제정책방향 수립 기초 작업을 서둘러 후임 부총리가 임명되는 즉시 본격 작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연 부총리는 "대외 불안정성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부동산 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부총리는 후임자 인사 청문회 준비도 기획조정실장 중심으로 최대한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부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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