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온라인 유통 공룡 아마존이 제2 본사를 뉴욕과 버지니아에 세우기로 결정한 가운데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벌써 들썩이고 있다.
롱아일랜드시티에서 바라본 맨해튼 [사진=블룸버그] |
총 5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와 5만명의 고임금 전문직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투자자들이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으로 ‘골드 러시’를 연출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의 뉴욕 본사 신설이 확정된 뉴욕주 퀸즈 지역의 롱아일랜드 시티의 아파트와 주택을 매입하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뜩이나 맨해튼과 인접해 부동산 가격이 높기로 유명한 롱아일랜드 시티가 아마존 입성을 계기로 명실상부 노른자위 시장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다.
이날 아마존의 공식 발표에 앞서 수 주일 전부터 이미 부동산과 IT 업계에 제2 본사 설립 소식이 알려졌고, ‘큰 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아마존 효과로 인해 이 지역의 아파트 가격과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 중개사인 패트릭 스미스는 WSJ과 인터뷰에서 “아마존의 제2 본사 설립은 롱아일랜드 시티 부동산 시장에 신이 내린 선물과 같다”고 전했다.
최근 부동산 매매와 가격 상승이 둔화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지만 아마존의 발표 이후 시장 상황이 급반전 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얘기다.
하루 아침에 매수자 시장에서 매도자 시장으로 탈바꿈한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아마존이 롱아일랜드 시티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뒤 불과 1주일 사이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인 스트리트이지닷컴의 아파트 검색이 무려 295%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오피스 빌딩의 거래 역시 훈풍을 내고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전했다. 사무실과 영업점을 물색하기 위한 그룹 투어가 봇물을 이루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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