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한동안 교착 상태를 보이던 북미간 비핵화 협상과 2차 북미정상회담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기지 보도와 관련해 “새로운 것이 없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은 데 이어 국무부도 연기됐던 북미 고위급 협상이 개최될 것임을 시사하고 나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최소 16곳의 비밀 기지에서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정황이 상업용 위성 사진에 포착됐으며 이것이 엄청난 속임수라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가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의 미사일 개발 기지에 대한 뉴욕타임스의 기사는 부정확하다”면서 “우리는 이 기지에 대해 완전히 알고 있으며 이것을 논의 중이고 새로운 것은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적이지 않은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이것은 더욱 가짜 뉴스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이 나빠지면 내가 가장 먼저 당신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적절한 시기에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 개최 일정을 다시 잡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당초 지난 8일 뉴욕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고위급 회담을 갖고 북한의 비핵화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한이 먼저 비핵화 회담 진행에 실망을 표명하며 회담 취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북한의 미사일 기지 논란 등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 재개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으며 북미정상회담 논의도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 가능해졌다.
지난 5월 뉴욕에서 만나 만찬을 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오른쪽).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관련 회의 참석차 싱가포를 방문중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기자들에게 북한 미사일 기지와 관련, “분명히 우리는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내년 초 이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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