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 고위급 인사의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1기의 후반기(2년) 시작을 앞두고 추진하는 대대적 개각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신문이 인용한 복수의 백악관 관리들은 이번 개각에서 첫 교체 대상은 켈리 실장의 측근인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닐슨 장관을 대신할 확실한 후보가 없어 트럼프 대통령이 경질 시점은 확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닐슨 장관을 경질할 경우 켈리 실장이 그만둘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켈리 실장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현 비서실장인 닉 아이어스로 아마 교체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이주 내에 닐슨 장관을 경질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닐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민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닐슨 장관이 강경 이민책에 반기를 들자 트럼프 대통령은 불만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요청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도 인사 교체가 검토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관리들은 대통령이 미라 리카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의 경질 역시 결정했다고 말했다.
리카델 NSC 부보좌관은 멜라니아 여사의 지난달 첫 아프리카 순방 당시 멜라니아 여사의 직원들과 비행기 좌석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리카델 NSC 부보좌관은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그의 국방부 직원과도 반복해서 직원 채용과 정책 등을 놓고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NSC에 합류한 리카델 부보좌관은 볼턴의 측근 역할을 해왔다. 리카델 부보좌관이 사임할 경우 볼턴 보좌관은 프레드 플레이츠 전 NSC 비서실장에 이어 또다른 최측근 인사를 잃게 된다. 플레이츠는 NSC 비서실장으로 근무한 지 6개월 만에 사임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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