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4일 증권선물위원회의 분식회계 혐의 심의를 앞두고 "회계처리 적법성에 대한 본질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14일 금융위원회 증선위 정례회의가 열리는 서울 정부서울청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근희 뉴스핌 기자]

이날 금융위원회 산하 증선위는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고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에 따른 제재 조치안을 심의한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회계처리 방식을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꾸는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보고있다. 이에 검찰 고발 등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는 정당하게 회계처리를 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날 증선위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공개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 문건에 대한 입장을 묻자 김 사장은 "본질을 보는게 좋다"며 "회계 처리의 적법성에 대한 본질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5년 바이오젠 콜옵션 평가이슈 대응 관련 회사 내부문건'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삼성은 바이오젠이 보유한 콜옵션 행사에 따른 부채 계상과 평가손실 반영으로 삼성바이오가 자본잠식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있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세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하던 중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유만으로 삼성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해 흑자회사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했다.

증선위는 이날 금감원의 재감리 결과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해명, 증거물 등을 종합 검토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월 증선위는 관련 안건을 심의하고 삼성바이오가 바이오젠사와의 콜옵션을 공시를 3년 동안 고의로 누락했다고 판단하고 검찰에 고발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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