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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3Q 영업손 1231억원...흑자전환 실패

기사등록 : 2018-11-1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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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 사장, 흑자전환 시점으로 2020년 2분기 지목
영구채 발행으로 유동성 확보...유가할증료도도 실적 개선 '보탬'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현대상선이 유가상승과 운임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올 3분기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당초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흑자전환 시점으로 올 3분기를 목표했다가 최근 2020년 2분기로 그 시기를 2년가량 늦췄다.

[자료=현대상선]

현대상선은 올 3분기 영업손실이 123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전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425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당기순손실 1667억원이 발생,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실적에 대해 현대상선은 "매출과 물동량 증가, 비용절감 노력에도 연료유 단가 상승과 지역별 운임회복 지연 등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 연료유 가격은 지난해 동기 대비 43.1% 상승하며 지속적으로 원가부담을 늘려왔다. 구체적으로는 컨테이너 부문 유류비 부담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731억원 늘었다.

3분기에 현대상선의 처리 물동량은 118만1981TEU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따른 미주노선의 물동량 증가 등으로 전체 적취율은 80%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현대상선은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5일 발행한 1조원(CB 4천억원, BW 6천억원)의 영구채로 유동성이 확보된 데다 부채비율 감소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상선은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친환경 메가 컨테이너선 및 터미널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2020년 IMO 환경규제 대비, 최근 도입을 결정한 유가할증료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유류비 보전 차원에서 운임에 대한 유가할증료 별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현재 미주노선은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유럽노선은 약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 개선이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물동량 감소 요인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친환경 메가 컨테이너선 20척 인도 시까지 안정적인 추가 화물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 운영선대 확대 및 터미널 등 우량자산 확보를 통한 비용구조 개선과 물류비용 절감 등을 통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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