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참여연대가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결론에 대해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14일 참여연대는 증권선물위원회의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적 분식회계 결론이 나온 직후 논평을 내고, “이번 결론은 참여연대가 지난해 2월 16일 금융감독원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특별감리요청서’를 제출한 후, 1년 9개월 만에 내려졌다”며 “만시지탄이나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별도의 지배력 변경 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변경해 4조5000억원이라는 막대한 가공의 이익을 장부에 반영했다”며 “이러한 행위가 제일모직-(구)삼성물산간 불공정한 합병비율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불순한 동기에서 기인했기 때문에 증선위가 이를 고의 분식회계로 판단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론“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삼바 분식회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불공정하게 진행된 제일모직-(구)삼성물산 합병을 합리화하기 위해 진행됐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승계 과정 전반과 합병의 적절성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그룹차원의 증거인멸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검찰과 금감원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수사 및 특별감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울러 ”금감원의 삼성물산에 대한 조속한 감리 착수가 시급하다“고 언급하며 ”뒤늦었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를 위해 주가를 조작하고 나아가 분식회계까지 저지르며 자본시장을 흔들었던 중대한 범죄행위를 제대로 규명하고 엄벌에 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오는 15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증선위 결정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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