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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통 식품 서비스 업계 무인화 혁신 강타, 알리바바 징둥 최일선

기사등록 : 2018-11-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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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IT업체 주력 사업 자동화 구축 가속화
무인화로 인건비 절감, 운영 효율 향상 기대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알리바바, 징둥, 텐센트 등 중국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무인(無人) 생태계’에 뛰어들면서 요식업을 비롯한 유통 서비스 업계에 무인화 바람이 태풍처럼 몰아치고 있다. 특히 전형적인 노동집약적인 서비스 산업에 ‘무인화 혁신’은 비용 절감과 효율성 제고를 동시에 실현하는 ‘만능 키’로 부상할 전망이다.

중국 간판 IT 업체인 알리바바는 지난해 ‘무인 식당’에 이어 안면 인식과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호텔 시범운영에 들어가면서 ‘무인 생태계’ 개척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경쟁사 텐센트도 호텔체인 야위안(雅園)그룹과 협력해 스마트 호텔 솔루션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艾瑞咨詢)에 따르면, 중국 요식업계는 임대료 및 인건비 상승, 높은 식자재 원가, 낮은 마진율 등 요인으로 갈수록 비용은 높아지는 반면 수익성은 떨어지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로봇 및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응용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업계에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허마셴성(盒马鲜生)의 로봇식당[사진=바이두]

◆신유통 대표주자 알리바바, 무인생태계 구축 선도

알리바바는 온·오프라인 유통을 융합하는 ‘신소매’의 대표주자로서 매장에 첨단기술을 적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소비 체험을 선사하고 있다.

올해 2월 알리바바 산하 신선식품 매장인 허마셴성(盒马鲜生)은 상하이에 로봇 식당을 개설했다. 고객들은 매장입구에 설치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좌석을 선택하고 메뉴 주문을 진행할 수 있다 . 그 후 음식을 담은 캐리어 로봇이 주문한 요리를 고객에게 전달하게 된다.

우팡자이 무인식당[사진=바이두]

알리바바의 O2O 플랫폼인 커우베이(口碑)는 우팡자이(五芳齋) 등과 협력해 첨단 무인식당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커우베이는 빅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메뉴를 추천하는 한편, 주문은 모바일 앱으로 처리해 불필요한 인력을 최소화했다.

알리바바는 첨단기술을 활용해 호텔 ‘무인화’에도 손을 뻗었다. 지난 11월 초 알리바바는 항저우에 '페이주부커'(菲住布渴)라는 명칭의 무인 호텔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이 호텔에서 고객들은 안면인식으로 체크인을 진행하고, 투숙객 안내는 종업원 대신 로봇이 수행한다. 객실에서는 알리바바의 AI 음성인식스피커 티몰지니(TmallGenie)가 고객의 요구 사항을 처리한다. 실내 온도와 조명 밝기 조절부터 룸 서비스까지 티몰지니가 담당하게 된다.

또 객실 내 비치된 가구나 침구는 모바일 앱으로 사진을 찍어 구매할 수 있다. 무인 호텔이 알리바바의 신유통 전략의 ‘최일선 실험장’이 된 셈이다.

알리바바 스마트 호텔[사진=바이두]

◆징둥 무인상점에 이어 무인식당 선봬

징둥은 지난 11월 10일 톈진에 로봇식당인 ‘징둥X웨이라이식당’(京東X未來餐廳)을 개설하고 정식영업에 들어갔다.

이 식당은 인공지능 로봇이 메뉴주문,음식 조리, 접객, 결제 등 전 과정의 서비스를 수행하는 것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징둥의 스마트 식당은 계산과 서빙을 담당하는 로봇을 갖춘 알리바바의 무인 식당보다 한걸음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징둥 무인식당[사진=바이두]

식당을 방문한 고객들은 우선 스마트 폰으로 테이블위에 바코드를 스캔해 음식을 주문한다. 그 후 음식 조리를 담당하는 로봇이 주문한 요리를 완성한 후 서빙 로봇은 메뉴를 고객에게 전달하게 된다.

현재 로봇이 조리 가능한 음식은 40여개 종류로, 유명 셰프의 레시피를 반영한 메뉴로 전해진다. 또 로봇의 조리 소요시간은 2~3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빙 로봇은 자율주행 및 초정밀 지도기술을 활용, 장애물을 정확하게 인식해 고객의 테이블로 메뉴를 운반한다.

징둥은 유통매장 무인화 실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징둥은 올 연말까지 무인매장 500여개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징둥은 지난해 베이징 징둥 본사 건물에 안면인식을 통해 출입하는 ‘X무인마트(X無人超市)’ 1호점을 개설한 데 이어, 2018년 1월부터는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에서도 X무인마트 영업을 개시했다. 

이 무인매장에는 안면인식, 자동상품분류,자동 결제와 같은 자체 개발한 블랙테크 기술이 적용된다. 특히 상품 결제는 안면인식을 통해 5초안에 완료되는 등 매장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징둥의 무인마트[사진=바이두]

 ◆훠궈 업체 하이디라오 스마트 식당 선봬

중국 훠궈 업계의 대표주자 하이디라오는 지난 10월 베이징에서 첨단 기술로 무장한 스마트 식당을 선보이며 요식업계의 '무인화 혁신' 추세를 최일선에서 이끌고 있다. 

하이디라오의 스마트 식당은 'IKMS(Intelligent Kitchen Management system)' 시스템을 적용한다.  인공지능이 적용된 이 시스템은 식당 운영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매장 전반의 운영 상황을 점검이 가능하다. 즉 식자재 입고에서부터 재료 선택, 조리, 재고 관리 등 매장 관리의 전 분야에 적용된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14일(현지시각)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한 중국 훠궈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 식당에서 손님이 주문에 따라 자동으로 재료를 선택하는 로봇을 사진으로 찍고 있다. 2018.11.14

특히 음식을 나르는 서빙 로봇은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해 고객과 쌍방향 대화가 가능하다. 이 기술은 중국 음성인식 선두업체 커다쉰페이(科大訊飛)의 기술을 적용했다.

이 스마트 식당은 하이디라오가 1억 5000만위안을 투입해 3년에 걸쳐 준비한 매장으로, 첨단 시스템 도입에 따라 기존 매장과 비교해 20% 정도 인력을 감축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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