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KCGI의 지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 15일 경영참여 목적으로 한진칼 지분 9%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 주주총회가 소집될 때까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목적유한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가 한진칼 지분 9%를 신규로 취득했다. 사실상 경영참여 목적으로 판단된다"며 "이사진 교체를 통한 경영권 장악 시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년 주총 표 대결 전까지 상당 기간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한진그룹이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회항, 조현진 전무의 물컵 갑질 등 국민적 공분을 샀던 점을 감안하면 많은 소액주주들이 의결권을 위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양 연구원은 "국민연금과 한투, CS 등 3개 기관이 그레이스홀딩스에 의결권을 위임할 경우 대주주와 지분율 격차는 4.24%에 불과하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소액주주들이 변수가 될 것"이라며 "한진그룹이 그간 국민적 공분을 샀던 점을 감안하면 (그레이스홀딩스의) 우호지분 확보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사회 장악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경영합리화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한진칼 적자 사업부 정리를 위한 호텔 및 부동산 매각, 계열사 경영참여 시도가 예상된다"며 "이와 관련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급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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