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포털사이트 댓글순위를 조작한 ‘드루킹’ 일당과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51) 경남지사가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해 “재판과정에서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16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18.10.29 leehs@newspim.com |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차 공판기일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1차 재판에서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활동이 보고됐다는 증언이 나왔다’는 질문에 “추후 재판에서 그 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질 것”이라 답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씨(49)의 핵심 측근인 ‘둘리’ 우모씨(32), ‘파로스’ 김모씨(49)가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 관련 증인으로 나오는 것에 대해 “지난번 재판 때도 사건의 실체에 많이 접근했다고 생각한다. 남은 재판과정에서 사건에 대해 하나하나 밝혀져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킹크랩’ 시연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도 “여러번 밝혔으니 그것으로 갈음한다”고 짧게 답하며 시연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또 ‘드루킹 일당이 거짓 진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변호인의 증인신문 과정에서 관련 증거 등으로 충분히 밝혀졌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파로스’ 김 씨가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 등에 대한 인사청탁과 관련해 김 지사의 의원시절 보좌관인 한모씨(49)에게 500만원을 전달한 것을 몰랐냐는 물음에는 “따로 자기네들이 밝히지 않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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