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군 당국은 1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 시험을 지도한 것과 관련 이를 도발로 판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에서 공식 발표한 내용은 첨단전술무기 시험이라고 했다”며 “시험사격이라는 표현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시찰 현장에서 “위대한 장군님(김정일)께서 생전에 직접 종자를 잡아주시고 특별한 관심을 돌리시며 개발완성으로 걸음걸음 이끌어오시던 무기체계가 드디어 탄생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저 무기는 유복자 무기와도 같다”며 “우리 군대의 전투력 강화에 획기적인 전환”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시험 현장을 찾았다고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종자’, ‘유복자 무기’ 등의 표현을 통해 언급한 첨단전술무기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때 지시돼 개발 중인 것으로 신형 장사정포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장사정포는 사거리 40㎞ 이상인 북한의 야포와 방사포를 의미한다. 이 중 사거리 60㎞에 달하는 240㎜ 방사포의 경우 330여대가 수도권을 직접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특히 장사정포가 위협적인 것은 평소 갱도 진지 속에 뒀다가 필요시에만 밖으로 꺼내 운용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장사정포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덧붙일 말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에선 김 위원장 이전 시대에 군사분야에 대해 지시된 무기체계를 두고 나름대로 데이터를 갖고 분석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매체가 첨단전술무기 시험이라고 공식 발표한 것은 두 가지 의미로 분석할 수 있다”며 “‘첨단’은 대내용으로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군사 강국을 중단없이 지향한다는 의미, ‘전술무기’는 대외용 무력시위는 아니라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사진=조선의 오늘 선전영상 캡쳐] |
또 다른 군 관계자도 “어떤 포라고 단정짓기는 제한된다”며 “김정일 생존 시 북한 군 당국에게 지시했던 여러 사안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종류의 포를 개발하고 있다는 추론만 가능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군 당국은 이번 시험이 지난 13일 북한 평안북도 선천지역에서 이뤄진 방사포 성능시험과도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당시 방사포 성능시험은) 포 성능 개량을 위한 소규모 사격으로 이뤄졌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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