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가 진행 중인 고속도로 확장 및 연장사업에 대해 우리 기업의 참여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경제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호주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당부했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고속도로 확장 사업과 같은 중요한 사업들은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다. 한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올 8월 취임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며 1961년 수교 이래 양국은 역내 평화와 번영의 외교·안보적 목표, 민주주의, 인권 등 범세계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캔버라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로 구성된 외교장관 협의체인 MIKTA의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기여를 평가하면서 "국제사회의 역할 강화를 위해 정상 간 협의체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에 공감을 표하며 긍정적으로 논의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 정상회담 결과 등 최근의 한반도 정세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호주가 남북 정상회담 지지 성명 발표 등을 통해 성원을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호주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에 "지금까지 이룬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러한 노력들이 성공하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국 전에 호주가 참전해 전사자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유해송환을 위해 DNA 자료 등 협조를 당부했고, 모리슨 총리는 "유가족도 반길 것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호주의 인도·태평양 전략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한편, 양 정상은 오늘 저녁 호주에서 한·호주 간 축구 친성경기가 펼쳐진다면서 서로 응원의 말을 나눴다. 한·호주 축구 국가대표 친선 평가전이 오늘 호주 브리즈번 선콥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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