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국방장관 사임을 계기로 조기총선 시나리오가 유력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8일(현지시간) 국가 안보를 이유로 연립정부 해산은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총회에서 연설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AP통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밤 뉴스채널을 통한 성명에서 "오늘 나는 처음으로 국방장관 자리를 대신한다"며 "우리는 가장 복잡한 안보 상황 중 하나에 놓여 있다. 이러한 때에 정부를 전복시키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시기에 선거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리쿠드(Likud)' 연립정부 해체 위기는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가 최근 여러번의 로켓 공격을 가하자 더 강경한 대응을 요구한 매파의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국방장관이 사임하고 찾아왔다. 그는 하마스와 휴전 합의가 남부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위협을 더 키울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리베르만 장관과 그가 당수로 있는 극우정당 '이스라엘 베이테누(Yisrael Beitenu)'의 해산으로 총 120석인 의회에서 연립정부는 61석이 돼, 불과 한 석 차이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연정의 한 축인 '유대 가정(Jewish Home)'당을 이끌고 있는 나프탈리 베네트 교육부 장관은 자신을 국방장관에 임명하지 않으면 조기총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만일 유대가정당이 해산한다면 네타냐후의 연립정부도 무너진다.
모쉬 칼론 재무장관은 불안정한 상황이 일년 더 지속된다면 경제에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그를 만나 조기총선은 막자고 설득하려고 했으나 대화는 좋은 결과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 연합 정당은 만일 설득에 실패하면 조기총선 책임을 연정 파트너들에게 돌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질라드 에르단 보건장관은 조기총선 여부는 교육부와 재무부장관 손에 달려 있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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