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달 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직접 참석한다고 19일(현지시각) AP통신이 사우디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달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 이후 첫 대외 행보로, 미국, 터키, 캐나다, 유럽 등 각국 지도자들과의 대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카슈끄지 사건을 두고 사우디에 국제적 압박을 주도해 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이다.
사우디 국영방송 알아라비야 등 현지 언론은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을 인용, 빈 살만 왕세자가 해외 순방 일환으로 G20 정상회담이 열리는 아르헨티나에 들를 예정이라면서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카슈끄지 피살과 관련해 사우디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사우디 당국은 빈 살만 왕세자의 관련 여부는 계속해서 부인하고 있다.
한편 이날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은 이날 최고 정책자문기구인 슈라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연례 연설에서 카슈끄지에 대한 직접 언급은 피한 채 “사법부가 위임받은 임무를 수행했으며, 사법부의 노력이 자랑스럽다”면서 아들인 빈 살만 왕세자를 지지하는 발언을 내놨다.
앞서 사우디 사법부는 카슈끄지 살해에 빈 살만 왕세자는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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