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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아이폰XS출시에도 판매량 꾸준...'가격·성능'호평

기사등록 : 2018-11-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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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카메라 등 중가폰 선방 덕에 10월 판매량 전달과 비슷
애플, 고가 전략 실패...전달 대비 판매량 27% 하락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애플의 신작 출시에도 다양한 중저가폰 및 갤럭시노트9 신규 색상 출시 등으로 대응하며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10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22일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2330만대로 전달(2340만대)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애플의 신작 아이폰XS시리즈 판매가 본격화 되는 시기였지만 멀티 카메라 전략으로 스펙을 높인 중가폰 갤럭시A7·A9와 신규 색상을 내놓은 갤럭시노트9의 꾸준한 판매가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애플은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아이폰XS·XS맥스·XR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제품을 선보였음에도 전달(2240만대) 대비 26.8% 감소한 1640만대에 그쳤다. 전작 대비 하드웨어 스펙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가격만 높인 정책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모델별 국내 출고가는 아이폰XS가 136만~182만원 , 아이폰XS맥스는 151만~197만원, 아이폰XR은 99만~119만원 사이다.

신작 아이폰 출하량은 1670만대로 전달 대비 약 20% 증가했으나 저가모델인 아이폰XR이 처음으로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치 대비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제품별 출하량은 아이폰XS 340만대, 아이폰XS맥스 550만대, 아이폰XR 780만대다. 

이규하 NH증권 연구원은 "아이폰의 부진한 수요는 결국 비싼 가격과 혁신 부재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하드웨어 혁신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화웨이, LG전자 등 신작을 내놓은 나머지 제조사 판매량도 일제히 줄었다. 화웨이는 프리미엄폰 메이트20 시리즈를, LG전자는 V40을 출시했지만 모두 부진했다. 화웨이 판매량은 1690만대로 전달(1740만대) 대비 2.9% 줄었으며, LG전자는 320만대로 같은 기간 13.5% 감소했다. 

애플의 부진으로 지난달 시장 점유율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삼성전자는 20.2%로 1위를 유지했으나 애플은 14.2%로 화웨이(14.7%)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고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평균판매가격을 올리는 방법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판매량이 늘지 않아 전체 매출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중저가폰 스펙 확대와 전체적인 하드웨어 변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해 앞으로 양호한 판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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