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새로운 규제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마켓워치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팀 쿡은 18일 HBO를 통해 방영된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은 인터뷰에서 "자유 시장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기술 산업이 규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 쿡은 "나는 규제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나는 자유시장 신봉자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유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어느 정도의 규제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의회나 정부가 어느 선에서 무언가(규제 법안)를 통과시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것은 '사생활 대(對) 이익' 혹은 '사생활 대 기술 혁신'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기술은 선천적으로 좋다, 나쁘다로 판단할 수 없으며, 기업이 자사의 상품이 오용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팀 쿡은 이날 인터뷰에서 실리콘밸리의 남성 중심적 문화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실리콘밸리는 그동안 열려있었고, 다양한 인생을 걸어온 사람들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성별의 관점에서 생각할 때 실리콘밸리가 그동안 그것(성별 격차)을 놓쳐왔다는 점에 대해서는 100% 동의한다"고 말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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