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김지나 기자 = 조선업계는 22일 정부의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발표로 향후 액화천연가스(LNG)선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는 한편 구체적인 실행력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정부 대책이 중소조선사와 조선 기자재 업체에 집중된 상황에서 현대와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는 이번 정부 지원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 실행력이 담보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정부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일감이 부족한 중소조선사와 기자재업체를 위해 2025년까지 140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선을 발주하고 1조7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미래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는 LNG 연료추진선의 1조원 시장을 창출하고 수소선박 및 자율운항선박 등 신기술 개발에 투자해 친환경 조선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및 참석자들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조선산업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1.22 kilroy023@newspim.com |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는 이번 조선업 활력제고 방안이 중소형 조선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LNG연료선 등 친환경 분야 시장이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중소조선사 지원대책을 통해 LNG선 시장이 활성화되고, 국내 중소 조선업체들이 건조를 하게 되면 결국 국내 조선업 전체의 기술력 향상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향후 해외 수주에서 국내 시장 기술력 향상에 따라 수주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관계자는 "한국 조선업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면서도 "국내 대형 조선3사가 체감할 만한 내용은 아닌데, 향후 금융지원이랄까 중장기 경쟁력 방안에 대한 실제로 액션 플랜을 누가 어떻게 할지, 정부 컨트롤타워는 누가 될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STX조선과 성동조선해양 등 중소 조선사들과 관련 조선 기자재업체들은 이번 정부 발표를 반기는 분위기다.
정부가 중소조선사에 대해 일감을 수주했는데도 돈이 없어 제품을 못 만드는 기자재업체 등에 3000억원 규모의 제작금융을 지원하고, 중소 조선사를 위한 선수금환급보증(RG) 프로그램 규모를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중소조선사 관계자는 "LNG선 등 친환경 선박과 기자재 연구개발 지원이 커지면 조선업계 인력 유출을 막을 수 있어 중소조선사 입장에선 의미가 있다"며 "친환경 기술력을 높이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정부의 이번 발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RG 발급이 잘 안되는 상황에서 금융지원을 한다고는 하는데 실제 돈이 들어가는건지 기술을 지원한다는 건지, 대금을 현금으로 빨리빨리 주겠다는 건지는 앞으로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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