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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폭탄’ 디폴트 경고음, 중국 부동산기업 3년내 202조 원 갚아야

기사등록 : 2018-11-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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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자금난에 허덕이는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가 오는 2021년까지 총 202조 원(한국 돈)을 상환해야 하는 걸로 나타나 디폴트(채무불이행)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 업체가 2020년 5월에서 2021년 10월 사이 차환해야 하는 채무 규모가 8600억 위안(약 140조31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280억 위안(약 4조6000억 원)의 채무를 차환해야 하는 것이다.

2019년 10월 만기 채무는 3800억 위안(약 62조 원)에 달한다.

펑파이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부동산 기업이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채권 금리가 최고 14%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가 오는 2021년까지 총 202조 원을 상환해야 하는 걸로 나타났다 [사진=바이두]

최근 중국 대표 부동산 기업 헝다(恒大)그룹이 “채무 차환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1300억 원)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적용되는 금리는 11%다.

앞서 10월 11일 헝다그룹은 신규 자금 조달을 위해 18억 달러(약 2조500억 원) 규모의 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이 중 5억9000만 달러(2023년 만기채)에는 13.75% 고금리가 적용됐다. 그룹 창사 이래 가장 높은 금리다.

또 유명 부동산 기업 타임스차이나(Times China, 時代中國) 역시 2020년 만기채 3억 달러 채권을 발행할 계획을 알렸다. 여기에 적용되는 금리는 10.95%다.

전문가는 “중국 간판급 부동산 기업의 채권이 ‘헐값’에 팔리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큰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만큼 기업의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펑황왕(鳳凰網)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황금알 비즈니스’로 여겨지던 부동산 사업이 이제 생존을 위협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leem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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