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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노란조끼' 폭력시위 맹비난…"창피한 줄 알아라"

기사등록 : 2018-11-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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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프랑스 파리에서 24일(현지시간)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는 '노란조끼(yellow vest)'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수천명의 시위대에 발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폭력적으로 행동한 시위대에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파리에서 유류비 상승과 마크롱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성난 시위대 수천명이 경찰과 충돌,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트레일러가 불에 타 폭발하는 등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샹젤리제 거리에 모여든 시위대 규모는 약 8000명에 달했다. 시위대는 프랑스 국기를 들며 "마크롱, 사퇴" "마크롱, 도둑"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프히들렁 거리 근처에서 경찰은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특수 고무공을 발사했다. 경찰은 엘리제궁(대통령궁)으로 향하려는 시위대를 막으려 했다. 밤이 된 뒤에도 샹젤리제 거리는 시위대가 저지른 방화로 환했다. 한 시위자는 소방관을 공격하려 했으나 시위대에 의해 저지되기도 했다. 샹젤리에서 약 20명이 부상을 입었다. 파리를 비롯한 다른 지역 시위 현장에서 130명이 구금됐다.

노란조끼 시위는 프랑스 전역에서 일어났다. 이날로 시위 두 번째 주말을 맞았다. 지난 17일 촉발된 이 시위는 참가자들이 운전자들이 차에 구비하는 노란색 조끼를 입어 노란조끼라는 이름이 붙었다. BBC는 프랑스 내무부를 인용,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 약 1600건의 시위가 일어났고 10만여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작년 마크롱 대통령이 도입한 디젤과 휘발유 세금 인상에 반대하고 있다. 이는 대기오염 방지와 신재생 에너지 촉진을 위해 마련됐다. 유류세 인상 외에 정부는 전기자동차 구입 장려금을 제공했다. 지난 일주일이 넘는 기간 시위대는 바리케이드를 불태우는 등 전국의 고속도로를 차단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시위대의 폭력성을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위대를 진압하면서 '용기와 전문성'을 발휘해 준 경찰 측에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그는 "그들을 공격한 사람들은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며 "공화국에 이런 폭력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리스토프 카스타네르 프랑스 내무장관은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을 이끄는 마린 르펜이 이날 파리의 시위를 부채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극우파 네트워크들이 샹젤리제에 동원됐다"고 말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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