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6일 오후 3시2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변액보험 매출(초회보험료)이 지난 2011년 이후 7년 만에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저금리와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을 돌파하기 위해 보험사가 변액보험 판매를 강화한 결과다. 다만 4분기 들어 글로벌 주식시장이 급락해 변액보험 확대가 암초를 만났다.
변액보험은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 펀드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되돌려주는 상품이다. 이 과정에서 보험사는 예정이율(무조건 보장해야 하는 금리)을 보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금리형 상품보다 책임준비금 부담이 적다. 소비자도 저금리에 따라 금리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보다 변액보험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
◆2011년 이후 7년 만에 초회보험료 2조 돌파 기대
2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변액보험 누적초회보험료(가입 후 처음 내는 보험료)는 1조58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조4321억원 대비 1575억원 증가했다.
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은 지난해부터 변액보험 판매를 강화했다. 올해 3분기까지 변액보험 판매 실적은 2011년 이후 가장 많다. 2조원 돌파를 4014억원 앞에 두고 있다. 지난 분기의 판매 실적만 유지한다면 무난히 2조원을 돌파할 수 있는 수준이다.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규모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미래에셋생명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이 올해 8월말까지 거둔 초회보험료는 46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84억원)에 비해 23% 증가했다. 이는 생보사 전체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증가액의 약 3분의 1이다.
ABL생명은 지난해 696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463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했다. 250% 이상 매출이 증가한 것. 판매량도 미래에셋생명 다음으로 많다. 이는 ABL생명이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는 대신 변액보험에 집중한 덕이다.
삼성생명도 지난해에는 528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111억원으로 2배 이상 초회보험료가 증가했다.
문제는 4분기 들어 글로벌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있다는 것. 변액보험 판매량은 통상 주가시장 동향에 영향을 받아왔다.
생명보험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주가지수는 2000 초반부터 2500까지 지속 상승하는 추세였다”며 “올해는 하락추세인데다 4분기에는 10월중 급락까지 겹쳐 변액보험 판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험사도 소비자도 마땅한 대응상품이 없어 매출 2조원 돌파 가능성은 높다”면서도 “2조원을 크게 상회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2011년 2조3709억원을 기록한 후 한번도 2조원을 돌파하지 못했다. △2012년 1조1851억원 △2013년 1조315억원 △2014년 1조451억원 △2015년 1조2830억원 △2016년 1조2815억원 △2017년 1조9564억원을 기록했다.
0I0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