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27일 전격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태양광업체 대표 이력' 논란은 어느 정도 해명이 됐지만, 친형인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자신에게까지 확대되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농어촌공사와 관계기관에 따르면 최 사장은 지난 26 청와대와 농림축산식품부에 사의를 표명했고 하루만에 사표가 수리됐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최 사장이 26일 사의를 표명했고 오늘 수리가 됐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고 생계유지 차원에서 2016년 태양광발전업체 A사를 설립했다가 지난해 10월 사임했고 지난 2월 농어촌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사진=농어촌공사] |
최근 태양광업체 대표 이력으로 논란이 일자 지난 22일 입장문을 통해 "사장이라 할지라도 특정업체를 를 선정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고 할 의사도 없다"며 "취임 전 재직했던 회사와 어떤 거래도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수뢰 혐의를 받고 있는 친형 최 전 교육감에 대한 수사가 자신에게까지 확대되자 부담을 느끼고 사의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최 전 교육감은 전북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측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3차례에 걸쳐 총 3억원을 수뢰한 혐의를 받고 8년간 도피 생활을 하다가 지난 6일 붙잡혔다.
이후 도피기간 중 최 사장과 여러 차레 통화한 사실과, 최 사장 명의로 병원진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최 사장이 도피를 도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 12일 검찰이 나주혁신도시 농어촌공사 사장실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심한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태양광업체 대표 논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해명이 됐는데, 친형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대되면서 아무래도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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