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군함을 나포한 러시아를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더불어 최근 주가 하락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탓으로 돌렸다.
27일(현지시간) 진행된 W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크림반도 근처에서 우크라이나 군함을 포격·나포한 러시아를 비난하면서 "러시아와 회담을 갖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0일부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돼 있다.
트럼프는 국가 안보팀으로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한 '완전한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으며, "그것(보고서)은 매우 결정적일 것이다. 나는 그런(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선 나포) 공격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는 최근 주가 하락의 책임이 파월 연준 의장에 있다고 비판하며, 기준 금리 인상을 비롯한 연준이 정책들이 자국의 경제를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파월 의장을 지명한 나의 선택에 조금도 만족하지 않는다"며 "나는 누구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저 연준이 하는 일이 완전히 틀렸다고 말해주는 것이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이어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감원도 연준의 책임으로 돌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경기 후퇴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 금리 인상 속도를 두고 파월 의장과 견해차를 보여왔다. 트럼프는 지난 10월에도 "연준이 기준 금리를 인상하고 있으며 이는 말도 안 된다"며 "주가 하락을 재무부와 연준이 불러왔다. 연준이 미쳐가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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