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부터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에 나설 수 있다고 27일(현지시각) 독일 유력주간지인 비르트샤프트보케가 보도했다.
비르트샤프트보케는 유럽연합(EU) 소식통을 인용, 미 상무부가 실시한 조사 보고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난 뒤 이르면 다음 주 (수입차)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에서 공동기자회견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매체는 상무부가 보고서에서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전 국가에 25%의 수입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측이 EU나 일본에 대해서는 무역 논의에 건설적 진전이 있는 한 관세 부과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백악관이나 상무부는 즉각적인 논평을 거부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EU 무역 정책을 담당하는 EU 집행위원회(EC)는 보고서와 관련한 논평을 내놓지 않았으나, 독일 매체 보도 내용 중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28일 워싱턴을 향할 것이란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차 관세 부과 관련 결정을 내리는데 수 주 또는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면서, 일단 결정을 내리면 백악관은 15일 내로 신규 관세 부과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독일 측 보도에 유럽 증시는 낙폭을 키웠으며, 특히 자동차 관련주가 밀리면서 연초 이후 낙폭을 20%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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