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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 오늘 정기 임원 인사...LG전자·디스플레이 주목

기사등록 : 2018-11-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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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키워드 '성과중심의 조직혁신'…대폭적인 변화 예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LG그룹이 구광모 회장 취임후 대규모 첫 정기인사를 발표한다.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중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와 중국의 공세로 올해 상반기 적자행진을 이어간 LG디스플레이 수뇌부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사진=LG]

28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2019년도 임원 인사 안건을 처리한다. 

올해 인사규모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LG그룹은 지난해 부회장 1명, 사장 5명, 부사장 17명, 전무 40명, 상무 94명 등 총 157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특히, 전문성과 성과가 있으면 출신에 관계없이 중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외부 영입 인재에 대한 인사도 예고된다.

LG그룹은 이미 지난 9일 LG그룹의 모태인 LG화학 신임 대표이사(부회장)로 3M의 신학철 수석부회장을 내정해 순혈주의(내부승진) 전통을 깨는 파격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또 미래 먹거리인 전장부품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김형남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의 영입도 추진해왔다. 김형남 부사장은 이날 인사를 통해 LG그룹 내 전장부품사업을 총괄하는 LG전자 VC사업본부로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 내부에서는 그간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이 성과중심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측해왔다. 지난 20일 마친 사업보고회에서도 대내외적인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쇄신과 사업위기를 겪고 있는 계열사에 대한 효율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변화의 중심은 14분기 연속 사업위기를 겪고 있는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와 중국의 공세로 올해 상반기 적자행진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거론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인사에서 사장 3명, 부사장 8명, 전무 16명, 상무 40명 등 총 67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권봉석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 권순황 기업간거래(B2B) 사업본부장,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겸 소프트웨어센터장이 이로 인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황정환 부사장이 신임 MC 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전장부품(VC) 사업본부,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의 인사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성과와 안정을 고려해 기존 체제가 유지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모바일 사업본부 역시 황정환 부사장이 새로 임명되고,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조직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대폭적인 인사물갈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직구조 측면에서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MC 사업본부의 일부 조직을 통폐합하는 변화가 예고된다.

LG전자는 이미 올해 3분기 미국 모바일 판매법인(LG Electronics Mobilecomm U.S.A., Inc)을 가전판매를 담당하는 미국 판매법인(LG Electronics U.S.A., Inc)에 통합하는 등 수익성 중심의 개편을 진행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2년부터 대표이사직을 맡아온 한상범 부회장의 교체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중국 BOE에게 세계 1위 LCD 기업의 자리를 내주고, 6년 만에 첫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위기에 처한 것과 무관치 않다.

LG디스플레이 지난해 인사에서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7명, 상무 12명, 수석 연구위원 3명 등 총 2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황용기 TV 사업부장이 사장으로, 강인병 CTO와 김상돈 최고재무책임자(CFO), 하용민 모바일 개발2그룹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디스플레이 내부에서는 사업효율화 관점에서 김상돈 CFO의 대표이사 선임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디스플레이는 막대한 투자를 요구하는 장치산업인 만큼 효율적인 조직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게 이유다.

한편, 재계 일각에서는 대내외적인 경영불확실성을 고려해 구광모 회장이 좋은 성적을 낸 계열사의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는 부회장들에 대해서는 조직안정을 위해 유임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도 나온다.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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