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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쇄신 앞둔 한국당…중진 의원들 '계파 갈등' 우려

기사등록 : 2018-11-2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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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협위원장 교체 기준 우려…"특정계파라고 교체해선 안돼"
"당내 의견을 계파 갈등의 목소리로 치부해선 안돼"
김병준 "첫째도 둘째도 공정…공정에 만전 기하겠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당협위원장 교체 등 인적쇄신을 앞두고 있는 한국당 내부에서 계파갈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쇄신의 대상이 될 의원들은 인적쇄신에 있어 계파에 의한 청산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28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와 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계파'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정우택 의원은 "김병준 비대위가 유종의 미를 거둬가는 이 때에 당협위원장 교체 문제가 화합과 발전의 토대가 돼야지, 분열과 갈등의 씨앗이 되어서는 절대 안된다"면서 "이 점을 각별히 비대위에서 신경 써서 누가 보든 공명정대하고 올바른 판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기우이기는 하지만, 최근 당협위원장 교체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에서 5~6명이 기습 복당하고 그 분들이 당협위원장으로 온다는 항간의 소문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대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yooksa@newspim.com

최근 비대위와 조강특위 일각에서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자로 '진박 공천에 관여했던 사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방치하고 조장했던 사람', '당 분열에 책임이 있는 인사'등의 기준이 새어나오자, 친박으로 분류되는 정우택 의원이 보다 공정한 인적 쇄신을 강조한 것이다.

정 의원은 최근 김 위원장이 당 의원들을 향해 '계파갈등 구도를 살려 덕을 보려는 시도들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경 발언한데 대해 "의원들의 건설적인 의견 개진을 계파의 목소리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면서 "위원장이 직접 언급하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게는 또 다른 불안과 불만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인적쇄신에 대한 성토는 다른 의원들 사이에서도 나왔다.

이군현 의원은 "당협위원장 교체하면서 특정계파를 잘라낸다고 하는 것은 통합해야 하는 입장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단순히 누구 파이니 교체하기보다 다음 선거에서 당선될 수 있는 가능성 등 정확한 정보와 데이터를 가지고 교체 작업을 해야 한다. 비대위원장이 신경 써서 중심을 잡아달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의원은 "선거라는 것이 속성상 상대에 대한 비판이 없을 수는 없지만, 정당은 목표를 같이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말만 같은 당원이고 남보다 못해서 되겠냐"며 "선거를 앞두고 통합되고 당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지도부가 관리를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

나경원 의원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당 내에 더 이상 계파갈등이 없는 통합"이라며 "우리당 내에 금기어를 만들어 '친박'이라든지 '비박' 이런 용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의 이 같은 성토에 김 위원장은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당협위원장 교체에 있어서는 첫째도 공정, 둘째도 공정"이라며 "외부위원들은 누가 친박이고 비박인지도 잘 모르시니 객관적 자료를 가지고 판단을 하실 것이다. 저 역시 계파논리를 강화시켰다는 말은 들으면 안되니 공정성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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