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이 유엔(UN) 대북 제재결의에 예외를 적용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28일 NHK가 보도했다. 중국·러시아를 견제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방송에 따르면 벳쇼 고로(別所浩郎) 일본 UN대사는 전날(현지시각)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비핵화가 유감스럽게도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예외를 적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도 (대북 제재에) 예외가 인정되는 건 다른 목적으로 유용될 우려가 없는 경우라고 하고 있다"며 예외가 적용된다고 하더라도 UN 담당자에 따른 모니터링 등을 통해 자금이나 물자를 확실하게 체크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반도 정세에 변화 조짐이 일고, 북한이 다른 나라들과 대화를 활발히 하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UN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에 예외를 적용해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다. 벳쇼 대사의 발언은 이 같은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이 의심되는 사진 [사진=일본 방위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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