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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9일 北에 소나무 에이즈 방제약 50톤 전달

기사등록 : 2018-11-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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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섭 산림청 국장 단장 등 15명 방북
약제 인계인수·공동방제·실무협의 진행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정부는 남북 산림병해충 방제 협력을 위해 29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약제 50톤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측에 전달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28일 "방제약제는 소나무재선충병 예방과 솔껍질깍지벌레 방제에 사용되는 약제"라며 "북측 개성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물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을 단장으로 당국자와 산림전문가 등 15명이 방북한다. 이들은 29일 오전 8시30분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오전 중 약제 50톤 물량의 하차와 인계인수작업을 진행한다.

이후 개별중식을 가지고 오후에는 개성시 왕건왕릉 주변의 소나무림에서 공동방제와 실무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22일 열린 남북 산림협력분과회담.[사진=뉴스핌 DB]

아울러 공동방제에 필요한 천공기(구멍을 뚫고 재선충 약제 투입 시 필요) 등 기자재는 북측이 준비한다.

이번 소나무재선충 방제협력은 △감염시 소나무·잣나무가 100% 고사되는 피해의 특성 △북방수엽하늘소를 매개로한 피해지역 확산 우려 △한정된 방제시기(11월~3월) 등 공동방제의 시급성과 중요성 등을 감안해 추진된 것이라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이는 9월 평양공동선언과 10월15일 남북 고위급회담, 10월22일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 등에서 남북 간 합의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은 지난 8월8일 금강산 지구에서 공동으로 산림 병해충 피해 현장을 점검한 바 있다"며 "이번 방문에도 공동으로 개성 인근의 소나무림 병해충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전문가 간 협의와 공동방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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